日 종군여기자, 시리아 내전 취재중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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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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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 추정 군인들이 총격

시리아 내전을 취재하던 일본 여성 저널리스트가 정부군으로 추정되는 군인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시리아 알레포에서 반군단체 자유시리아군(FSA)을 따라 이동하던 뉴스채널 ‘저팬프레스’ 소속 야마모토 미카(山本美香·45·사진) 기자가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사토 마사루(佐藤優) 일본 외무성 대변인도 21일 “야마모토 기자가 숨진 사실이 공식 확인돼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야마모토 기자와 함께 취재했던 동료 사토 가즈타카 기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군인 듯한 위장군복 차림의 병사들이 갑작스레 나타나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며 “총에 맞은 야마모토 기자를 신속히 옮겼으나 이미 때가 늦었다”고 말했다.

야마모토 기자는 여러 전쟁터를 누비며 종군전문 리포터로 활약해왔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전쟁 때도 현장을 뛰었으며 2003년 이라크전쟁 당시엔 바그다드에서 폭격으로 무너진 팔레스타인 호텔을 가까스로 빠져나와 목숨을 구했다. 같은 해 이라크전 보도로 일본의 퓰리처상이라 불리는 ‘본·우에노 기념 국제기자상’을 수상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시리아 내전으로 희생된 언론인은 야마모토 기자를 포함해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시리아#일본 종군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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