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직원 “새 삶 준 회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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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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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현지공장 쯔엉 씨, 근무중 사고로 다쳐 한국행
그룹 지원으로 치료받고 귀국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 직원 쯔엉빈투언씨가 14일 재활치료를 마친 뒤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금호타이어 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걷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 직원 쯔엉빈투언씨가 14일 재활치료를 마친 뒤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금호타이어 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걷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새 삶을 얻게 됐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도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금호타이어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베트남인 근로자 쯔엉빈투언 씨(26)가 한국에서 3개월간의 치료를 받고 회복해 15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쯔엉 씨는 4월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에서 사고를 당했다. 근무복이 설비 사이로 말려 들어가며 왼팔과 갈비뼈가 골절되고 목등뼈(경추) 신경까지 손상된 것. 현지 의료 사정으로는 쯔엉 씨가 다시 일어서 걷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룹 전 계열사가 협력해 신속하게 국내로 이송해 치료하라”고 지시했다. 쯔엉 씨는 특수 제작된 환자용 침대에 실려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와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금호타이어는 통역인과 간병인도 붙였다. 박 회장은 수시로 병세를 확인하고 두 차례 병원을 찾아 그를 격려했다.

쯔엉 씨는 수술을 받은 뒤 3개월간의 재활치료를 통해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혼자 앉거나 설 수 있고 천천히 열 걸음 이상 걸을 수 있어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에도 쯔엉 씨가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을 마련했으며 회복되는 대로 복직시킬 방침이다. 이날 베트남으로 돌아가는 그의 입에선 “고맙다”는 말이 떠나지 않았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금호타이어#재홫리표#베트남 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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