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거장의 건축물 철거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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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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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멕시코대사, 제주 ‘카사 델 아구아’ 보존 호소

“멕시코 건축 거장의 작품이 한국 땅에서 철거되지 않도록 막아주세요.”

제주도에서 철거 위기에 놓인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유작을 보호하기 위해 마르타 오르티스 데 로사스 주한 멕시코대사가 발 벗고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로사스 대사가 최근 제주도를 오가며 레고레타의 작품 ‘카사 델 아구아’(사진)의 철거계획 중단을 요청하고 17일엔 청와대까지 방문해 도움을 호소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물의 집’이라는 뜻을 가진 이 건축물은 제주컨벤션센터 근처의 호텔 및 콘도의 일부로 지어졌고 레고레타의 건축 미학이 집약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기존 시행사가 자금난으로 부도가 났고 새로운 시행사가 사업계획을 바꾸면서 철거 대상에 포함됐다. 서귀포시도 “9월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자연유산총회 참가자들의 숙소를 지어야 한다”며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건축물#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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