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시인 “박근혜, 남녀 이원집정부제 하면 집권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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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간담회… “혼자보다 안철수 등과 보합을”

“박근혜가 혼자 (대선에) 나와서는 안 된다. 안철수나 정운찬과 함께 정치 경제적인 관계에서 보합하면서 남녀 이원집정부제를 추구할 때는 집권할 가능성이 있다.”

김지하 시인(71·사진)이 산문집 ‘남조선 뱃노래’(자음과모음)의 출간을 맞아 18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중 대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소신을 밝혔다.

김 시인은 “내가 (박근혜를) 칭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자가 집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소비가 생산보다 훨씬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자, 생산 시스템, 기업 중심으로 경제가 흘러간다는 것이다. 남성보다 우월한 여성의 소비 판단력이 생산 시스템에 반영되어갈 때 더 큰 창조력, 힘을 발휘하고 세계 경제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인은 “이원집정부제는 소위 자본주의 위기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박근혜가) 안철수, 그리고 초과이익공유제를 얘기하는 정운찬과 만난다면 자본주의, 공산주의보다 더 큰 신식의 (정치) 현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조선 뱃노래’는 김 시인이 1985년 냈으나 이후 절판된 산문집 ‘남녘땅 뱃노래’를 재출간한 것으로 옥중에서 쓴 양심선언과 법정 최후진술, 산문과 강연문 등을 수록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김지하#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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