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영남면 팔봉산 자락 아담한 폐교에 자리한 남포미술관에서 31일∼6월 1일 ‘전국 미술관 관장 회의’가 열린다. 전국 국공립, 사립, 대학미술관장 70여 명이 모인다. 2009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로, 지방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남포미술관 곽형수 관장(사진)은 “큰 행사가 시골 미술관에서 열려 설레면서도 걱정”이라며 “지방의 작은 미술관이 어떤 환경에서 운영되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진솔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곽 관장은 부친이 설립한 영남중학교의 학생 수가 줄어들어 2003년 문을 닫은 뒤 빈 학교에 미술관을 열었다. 청소부터 1년에 5, 6회 기획전시 작가 섭외와 전시 연출까지 부인과 함께 온갖 일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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