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사진)이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2012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에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타임 인터넷판이 18일 공개한 명단에서 김정은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 소말리아 반군조직 리더 모크타르 알리 주베이르와 함께 ‘악당(ROGUES)’ 목록에 포함됐다. 타임은 김정은의 캐리커처 옆에 “때로는 악행이 구경꾼들의 눈을 사로잡을 때도 있다. 범죄가 극악무도할수록 떠받들어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타임은 김정은을 ‘대기 중인 독재자(Tyrant in Waiting)’로 표현했다. 김정일은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100인에 선정됐었다.
이번에 발표된 100인에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가수 비가 2006년과 2011년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100명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는 군 복무 중인 관계로 활동이 뜸해 인터넷 투표 후보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에는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피겨 여왕 김연아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타임은 인터넷을 통해 추천을 받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100인을 최종 선정한다. 1위는 찬성 39만5793표(반대 2만7303표)를 얻은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차지했다. 그 밖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황색 돌풍’을 일으킨 미국 농구선수 제러미 린,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물론이고 동생인 피파 미틀턴 씨도 포함됐다. 여성은 38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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