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만드는 ‘아미노산 스위치’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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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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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서울대 교수팀
근육 만드는 아미노산 활성화시키는 효소 발견

국내 연구진이 ‘몸짱’을 만드는 ‘아미노산 스위치’를 찾아냈다. 근육을 만드는 데 중요한 아미노산을 활성화하는 효소의 정체를 알아낸 것이다.

글로벌프론티어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장인 김성훈 서울대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은 몸속에 있는 ‘LRS’라는 효소가 근육 형성에 중요한 아미노산인 ‘류신’의 농도를 감지한 뒤, 단백질 합성을 시작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LRS가 작동하지 않으면 몸속에 근육을 만드는 재료가 되는 아미노산이 많더라도 단백질 합성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사람의 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LRS의 작동을 막거나, 류신과 결합하는 부위를 돌연변이 시켰더니 세포 내에 류신이 있어도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LRS가 고장 나면 단백질 합성과 관련된 신호전달시스템도 같이 망가지면서 암이나 당뇨병 등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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