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軍에 깜짝 ‘악기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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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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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방문… 환영 노래에 감동 “악기 보내주겠다” 약속 지켜

경기 연천군 육군 5사단 사자연대 신병교육대 장병들이 전자드럼 등 악기를 선물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육군 5사단 제공
경기 연천군 육군 5사단 사자연대 신병교육대 장병들이 전자드럼 등 악기를 선물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육군 5사단 제공
경기 연천군 육군 5사단 사자연대 신병교육대 장병들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깜짝 선물’을 받았다. 지난달 부대를 방문했던 이 대통령이 신시사이저와 전자드럼, 앰프 등 500여만 원 상당의 악기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이 부대를 찾아 병영시설을 둘러보고 훈련병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대화가 끝날 무렵 12중대 조교로 복무하는 이제섭(23), 허민 이병(22)이 군 통수권자의 격려 방문에 대한 답례로 인기그룹 다이내믹듀오의 ‘고백’을 통기타 반주로 불렀다.

예정에 없던 ‘미니 콘서트’에 감격한 이 대통령은 앙코르를 외치며 애창곡인 노사연의 ‘만남’을 청해 들었다. 이 대통령은 노래 선물에 보답하고 싶다면서 두 병사에게 병영 생활에 필요한 게 없냐고 물었다. 이에 두 병사는 “부대에서 맘껏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도 흔쾌히 약속했다.

그로부터 보름 뒤 부대에 청와대에서 보낸 악기 선물이 도착했다. 두 병사는 이 대통령에게 “약속을 잊지 않고 선물을 보내주셔서 크게 감동했다. 세계 최고의 정예 전투원을 육성하는 데 매진해 사랑과 지원에 보답하겠다”는 내용의 감사편지를 보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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