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미 그윽한 한국 전통공예품 美에 ‘신 한류’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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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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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향토 명품들 뉴욕 첫선
옻나무주얼리-통영누비 호평

14일 미국 최대 규모의 선물용품 전시회 모습. 한국의 24개 향토 명품업체가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전통 제품들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14일 미국 최대 규모의 선물용품 전시회 모습. 한국의 24개 향토 명품업체가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전통 제품들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소재가 독특해서인지 컬러풀하고 디자인이 색다르다. 전혀 새로운 느낌의 제품이다.”

14일 미국 최대 선물용품 전시회인 뉴욕국제선물용품전시회(NYIGF)가 개막된 맨해튼의 제이컵 재빗 컨벤션센터. 미국 주얼리 유통업체 더바드 오거니제이션의 존 더바드 대표는 유리 전시장 아래 놓인 옻나무로 만든 주얼리 제품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날 한국의 24개 향토 명품업체들이 처음으로 미국에 선보인 전통 제품들은 미국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들 업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앞두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지역진흥재단의 도움을 받아 행사에 참가했다.

출품된 것들은 한국의 전통 제조기법과 소재를 사용해 만든 전통 공예품들과 친환경 참살이 제품들로 대부분 미국 시장에 처음 소개됐다. 특히 옻나무 주얼리 제품을 들고 나온 ‘OTT갤러리’ 부스에 많은 바이어가 방문해 관심을 표했다. 이 회사 박정구 마케팅 팀장은 “아시아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미국 등 서구 시장에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라며 “FTA를 앞두고 미국 시장 진출에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이날 비가 오고 휴일인 일요일이었지만 더바드 오거니제이션 등 6개 바이어팀과 구매 협상을 벌여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이 밖에도 ‘죽로차’ ‘한지로 만든 공예품’ ‘통영 누비’ ‘제주도 현무암으로 만든 주얼리 제품’ ‘지리산 공방에서 만든 화병’ 등 동양미를 살린 이색적인 제품을 대거 선보여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무역협회 뉴욕지부 이동기 부장은 “매년 3만5000명의 바이어가 찾는 대표적인 선물용품 전시회여서 판로 개척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일고 있는 한류 붐에도 기여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관 전시장에서는 한미 FTA 비준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행사도 이뤄졌다.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술이 일정 이상 차오르면 모두 새어나가도록 만든 ‘계영배(戒盈杯)’ 시연이 홍보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흥미로워하는 바이어들이 실제 시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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