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사 중앙홀 천창 8×8m 스테인드글라스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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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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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3태극… 天地人의 조화가

복원공사 중인 옛 서울역사 중앙홀 천창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 서울역사 중앙 돔을 통해 들어온 햇빛은 이 스테인드글라스를 거치면서 중앙홀 내부를 신비롭게 만들어준다. 원래 정사각형인데 촬영 각도 때문에 직사각형으로 보인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복원공사 중인 옛 서울역사 중앙홀 천창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 서울역사 중앙 돔을 통해 들어온 햇빛은 이 스테인드글라스를 거치면서 중앙홀 내부를 신비롭게 만들어준다. 원래 정사각형인데 촬영 각도 때문에 직사각형으로 보인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장중하고 세련된 분위기, 유려하고 경쾌한 곡선의 율동.

옛 서울역사(사적 284호) 복원 프로젝트의 핵심인 중앙홀 천창(天窓·천장에 만든 유리창)의 대형 스테인드글라스가 완성돼 모습을 드러냈다. 작업은 인천가톨릭대 조광호 교수가 맡았다.

중앙홀 천창은 원래 8×8m 크기의 정사각형 스테인드글라스로 돼있었는데 6·25전쟁으로 파괴된 뒤 폐쇄했다. 1925년 서울역 신축 당시 스테인드글라스의 모습은 남아 있지 않아 이번에 새로 제작했다.

1×1m짜리 유리 64장으로 구성된 새 중앙홀 스테인드글라스는 은근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다. 한가운데에 3태극을 배치하고 그 주변에 두 겹의 선이 다양한 색상의 하트 모양으로 물결치듯 돌아간다. 사각형 스테인드글라스의 네 모퉁이에도 이 같은 디자인을 반복해 넣었다. 조 교수는 “3태극은 천지인(天地人)의 조화를, 하트가 돌아가는 모습은 조화와 연대를 상징한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기리는 뜻에서 계층 종교 지역 세대 등을 초월하는 조화와 상생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옛 서울역사는 2004년 KTX 서울역사가 생기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9년부터 신축 당시의 모습으로 되살리기 위한 복원공사를 진행해왔다.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며 8월 9일 준공식을 한 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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