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50돌 맞은 전국재해구호협회 최학래 회장

  • Array
  • 입력 2011년 7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상시적 구호 시스템 준비해야”

최학래 전국재해구호협회장이 “앞으로 재난 구호뿐 아니라 정신적 구호활동에도 힘쓰겠다”고 밝히고 있다.한종찬 인턴기자 성균관대 영상학과 4년
최학래 전국재해구호협회장이 “앞으로 재난 구호뿐 아니라 정신적 구호활동에도 힘쓰겠다”고 밝히고 있다.한종찬 인턴기자 성균관대 영상학과 4년
“구호활동도 이제는 임기응변식이 아니라 상시적인 시스템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최학래 회장(68)은 협회 설립 50주년을 맞아 12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협회 사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기상이변이 잦아진 데다 지진, 쓰나미뿐만 아니라 북한의 도발까지 재해는 상시적으로 일어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59년 태풍 ‘사라’와 1961년 영남지역 폭우로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1961년 7월 13일 주요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전국수해대책위원회’를 모태로 출범했다. 지난 50년간 총 2840여만 점의 물품과 9454억 원을 모금해 지원했으며 2002년 재해구호법이 개정되면서 전국재해구호협회로 이름이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 때는 임시거주시설 39동을 설치하기도 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재난구호, 시민사회, 지구적 연대’를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동일본 대지진 등 전 세계적으로 대형 재난이 이어지면서 국제협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정부가 구호활동을 주도하는 일본 중국과 달리 한국은 민간 구호활동에 있어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며 “각국의 민간구호단체와 재해에 공동 대응하는 상설기구 설립 작업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50주년 기념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재호 한국신문협회장, 김인규 한국방송협회장, 박연수 소방방재청장 등이 참석한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