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효정씨 공연차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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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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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후 3년간 기다림이 절 성숙시켰죠”

“발레단에 들어가고 나서 처음 3년 동안은 계속 기다려야 했어요. 저보다 잘하는 무용수들이 워낙 많았죠. 그러다 보니 살도 찌고 자신감도 없어졌죠. 발레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면 그 기간을 견디지 못했을 거예요.”

4월 주역 데뷔 첫 공연에서 관객들의 커튼콜을 12번이 넘도록 받고 수석무용수 승급이 깜짝 결정된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강효정 씨(25·사진). 발레리나 강수진 씨를 이어 이 발레단의 두 번째 한국인 수석무용수다.

강 씨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집에서 열린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 허용순과 친구들’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 무대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특히 수석무용수 승급이라는 좋은 일이 생긴 뒤 좋은 작품으로 공연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은 29, 30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7월 2, 3, 5, 6일 울산, 경북 포항, 울진, 영양에서 공연된다.

강 씨는 국내에도 팬이 많은 발레리노 제이슨 레일리 씨와 함께 안무가 더글러스 리 씨의 ‘팡파레 LX’와 안무가 크리스천 스푹 씨의 ‘그랑 파드되’를 춘다. 강 씨는 “리 씨는 작품에는 매번 출연해 잘 아는 안무가다. ‘팡파레 LX’는 연습 때나 무대에 설 때나 즐겁게 출 수 있다. ‘그랑 파드되’는 이번에 처음 춰보는 작품인데 하얀색 튀튀를 입고 나오고, 유쾌한 코미디 작품이지만 정작 추는 사람은 굉장히 힘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팡파레 LX’는 국내 초연이다.

강 씨는 “발레단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발레를 하며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발레단에 들어간 뒤 어려움을 겪으며 그만큼 나를 더 개발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배역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가수 출신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발레단에서 활동하는 스테파니 김 씨, 미국 애틀랜타발레단의 김유미 씨, 프랑스 피에트라갈라컴퍼니의 김남경 씨 등이 출연한다. 예술감독은 재독 안무가 허용순 씨가 맡았다. 3만∼7만 원. 02-3674-2210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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