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치는 김치, 다큐 제작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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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장 조지-한국계 부인 마르자씨 출연-제작
13부작 다큐 ‘김치 연대기’ 美전역에 방영 시작

한국의 대표음식 김치를 다룬 13부작 다큐멘터리 ‘김치 연대기(Kimchi Chronicles)’가 8일부터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 프랑스와 아시아 요리를 결합해 세계 최고 요리사 반열에 오른 셰프 장 조지 씨와 그의 한국계 혼혈 부인 마르자 씨가 제작하고 직접 출연한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 공영방송 PBS를 통해 두 달여간 전파를 탈 예정이다.

‘김치연대기’는 장 조지 부부가 한국을 직접 찾아 김치를 비롯해 안동 간고등어와 제주도 전복 등 각지의 유명 음식을 탐방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다큐 제작은 한식재단과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공동지원했다.

마르자 씨는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여성으로 한국 이름 ‘말자’를 그대로 쓰고 있다. 다큐에서는 미국에 입양된 마르자 씨가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한국의 친척들과 만나는 등 과거도 보여줄 예정이다.

감독은 세계적 요리사들과 남미, 유럽 등을 여행하며 음식 다큐를 만들어온 찰스 핀스키 감독이 맡았다. 영화 ‘X맨’에서 ‘울버린’으로 출연한 영화배우 휴 잭맨 부부와 영화 ‘오스틴파워’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헤더 그레이엄 씨 등도 출연한다.

마르자 씨는 “한국은 그리 낯선 나라가 아니며 우리 모두는 연결돼 있다는 걸 미국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년 말 이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처음 방한한 그레이엄 씨는 “한국 음식 중에서 불고기, 비빔밥, 떡 등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김치연대기는 한식 요리법과 관광지를 담은 단행본, DVD, 웹사이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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