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5·18민주화운동 전도사

  • Array
  • 입력 2011년 3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호주 출신 브레슬리씨
5·18기념재단 공채 합격

“늘 와 보고 싶었던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게 돼 기쁩니다.”

3일부터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재단에서 일하고 있는 호주 출신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애덤 브레슬리 씨(37·사진)는 24일 “5·18의 참뜻을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브레슬리 씨는 재단의 국제협력부문 첫 외국인 직원(1년 계약직) 공채에 응모해 16 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했다. 그는 5·18기념재단이 추진 중인 광주세계인권도시포럼 행사 준비를 비롯해 국제인턴십과 5·18아카데미 연수 업무를 맡고 있다. 각국 시민단체와 행사 참가자들에게 전화나 e메일 등으로 관련 자료를 보내고 일정을 조정하느라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인권 평화단체에서 일하다 지난해 8월 광주와 인연을 맺었다. 5·18기념재단이 주최한 ‘광주아시아인권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해 5·18 당시의 참상과 광주시민들의 저항정신을 접한 것. 그는 “말로만 듣던 5·18을 배우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며 “불의를 보고 일어섰던 광주시민들의 열정과 그 동기가 정말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호주 멜버른 모나시대 대학원생(석사과정) 신분으로 ‘인권’을 주제로 5·18과 관련된 논문을 준비 중이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