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의 종언’ 대니얼 벨 교수 별세

  • 동아일보

1960년 ‘이데올로기의 종언’이라는 책으로 정치 이념이 사회를 주도하는 시대의 종말을 예언한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이자 미래학자 대니얼 벨 교수(사진)가 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미 언론은 하버드대 ‘헨리포드 2세 사회과학’ 명예교수인 벨 교수가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숨졌다고 딸 조디 씨가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데올로기의 종언’ ‘탈산업사회의 도래’(1973년), ‘자본주의의 문화적 모순’(1976년) 등의 작품을 통해 정치적 이념의 쇠퇴와 정보화 시대로 나아가는 후기 산업사회의 경제, 생활 방식을 예측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사회학자, 미래학자이다.

1919년 미 뉴욕에서 가난한 유대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92년 미 보스턴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10대 때 겪은 대공황이 나를 사회학자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1959∼1968년 컬럼비아대 교수, 1969∼1990년 하버드대 교수를 지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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