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리 “교육개혁 싸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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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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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단체 ‘학생 제일’ 만들어, 선출직 정치인에 압력행사

“교육 개혁을 위한 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0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교육감으로 재직하며 공교육 개혁돌풍을 이끌었지만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자신을 교육감으로 지명했던 시장이 떨어지면서 전격 사퇴한 미셸 리 전 워싱턴 교육감(41·사진)이 6일 교육 개혁을 위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그는 이날 발매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실은 기고와 오프라 윈프리 쇼 출연을 통해 ‘학생 제일(Students First)’이라는 이름을 가진 교육개혁 압력단체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그동안 반(反)개혁 진영에는 교원노조 같은 조직화된 세력이 있었지만 학생을 위한 개혁 진영에는 이런 힘이 없었다”며 “개혁 진영도 이제는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구상한 핵심은 전국적 회원과 막대한 자금을 통한 정치적 영향력 행사.

그는 “내년 한 해 회원 100만 명 모집과 후원금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힘으로 학생의 이익을 보호하고 증진시켜 미국을 세계 최고의 교육체계를 갖춘 나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개혁 역시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며 “지역 교육위원회, 주 의회, 연방의회의 선출직 정치인들에게 당적을 막론하고 학생을 위하는 법안을 계속 만들어내도록 압력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교육감 재직 시절 나를 지지하는 세력만큼 ‘안티(anti) 미셸 리’ 세력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그는 “충돌을 피하지 않겠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싸우는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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