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지역 미인대회 ‘집념의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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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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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거주지 속여 1위 박탈
제 나이-제 주소로 다시 1위

지역 미인선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나이와 거주지를 속인 사실이 드러나 ‘최고의 미녀’ 지위를 박탈당했던 한 영국 여성이 실제 나이로 자신의 거주지 미인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집념’의 주인공은 영어·프랑스어 교사인 로라 아네스 씨(27·사진). 그는 최근 ‘미스 콘월 2010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콘월 주에 살거나 직장을 다니는 17∼24세의 여성’이라는 제한 규정에 어긋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최고의 미녀’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에 따라 왕관과 함께 수여된 2000파운드(약 371만 원)의 상금도 환수되고 1년간의 모델 계약마저 취소됐다. 가장 큰 상처는 올가을 열릴 ‘미스 영국’ 결승전에 나갈 자격까지 동시에 잃게 된 것.

그러나 미스 영국을 꿈꾸던 아네스 씨는 물러설 수 없었다. 그는 17일 자신의 진짜 나이로 출전할 수 있는 ‘플리머스 시 미인대회’에 다시 나가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그 덕분에 올가을 열리는 ‘미스 영국 2010’ 대회에도 나갈 수 있게 됐다. 여기서 우승하면 자연히 미스 월드 대회에도 나갈 수 있다. 아네스 씨는 20일 BBC방송에서 “이제 내 우승을 빼앗아갈 어떤 것도 없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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