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행과 전이 메커니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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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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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백성희 교수팀 연구
셀 자매지 표지논문에 선정

암의 진행과 관련된 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을 설명하는 서울대 생명공학과 백성희 교수(사진)팀의 연구결과가 유명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 ‘몰레큘러 셀(Molecular Cell)’ 7월 9일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암세포는 다른 세포들보다 훨씬 빨리 여러 층으로 겹겹이 자라난다. 이때는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기 위해서 필요한 혈관이 세포들 사이로 충분히 자라나지 못한 상태로, 암 덩어리의 중심은 영양분과 산소가 주변의 다른 부분들보다 부족하게 된다. 암세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산소유도인자(HIF1)’를 생산한다. HIF1은 암세포 내로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서 들어오는 것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HIF1은 또 다른 여러 단백질도 만들어내며 암세포가 더욱 빨리 자라고 퍼져 나갈 수 있도록 해 준다.

연구팀은 암 전이를 억제하는 렙틴 단백질을 이용해 HIF1을 통제하려고 했다. 백 교수는 “렙틴이라는 단백질이 HIF1에 결합해 HIF1의 작용을 억제할 수 있다”며 “렙틴이 ‘G9a’라는 효소에 의해 메틸화되면 억제가 훨씬 잘되는 것을 찾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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