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에 국방 시뮬레이션 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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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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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가상현실서 훈련

9일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에서 열린 국방 모델링 앤드 시뮬레이션(M&S)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가상으로 우주왕복선을 발사하는 프로그램의 시연 장면을 보고있다. 사진 제공 한남대
9일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에서 열린 국방 모델링 앤드 시뮬레이션(M&S)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가상으로 우주왕복선을 발사하는 프로그램의 시연 장면을 보고있다. 사진 제공 한남대
“저는 개발자 출신이고, 조종이 보기보다 어려워서….”

대형 화면 속의 헬기를 추락시킨 사회자가 민망해하자 자리에 참석한 장성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9일 대전 대덕구 한남대에서 열린 ‘국방 모델링 앤드 시뮬레이션(M&S)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헬기 시뮬레이션 시연을 하다가 일어난 해프닝이다. 전자오락실의 컴퓨터게임을 보는 느낌이었지만 해군본부 전략분석시험평가단 최봉완 대령은 이 시뮬레이션에 대해 “바람이 어떤 높이에서 어떤 속도로 불 때 어떻게 이륙하면 될지 느낌까지 배울 수 있을 정도로 진짜 같은 상황을 묘사해준다”고 설명했다.

한남대는 이날 박종달 병무청장과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의 이효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M&S 연구센터를 열었다. 가상현실에서 무기를 개발·시험하고 장병을 훈련하거나 작전 계획을 평가할 수도 있는 국방 M&S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센터가 국내 대학에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 대학 처음으로 국방M&S학과를 만든 한남대는 계룡대와 자운대,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주변에 있는 입지 여건을 활용해 앞으로 무기체계 연구개발과 군 교육훈련, 정책분석 평가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군과 방위산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연구센터 설립에 대해 “국내에 크게 부족한 전문 인력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남대 측은 조만간 M&S 박사과정도 개설하고 현역 군인과 방위사업체 직원들도 학생으로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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