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은 KAIST 교수, 6개월은 GIS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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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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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균 교수 ‘양쪽 살림’ 첫 허용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최정균 교수(34·사진)는 연중 6개월은 KAIST 교수로, 나머지 6개월은 게놈연구소(GIS)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국내 대학 가운데 교수가 연중 근무기간의 절반인 6개월을 해외 기관에서 근무하도록 허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KAIST에서 박사까지 마친 토종 박사인 최 교수는 지난해 9월경 KAIST와 GIS 두 곳에서 교수와 연구원 제의를 거의 동시에 받았다. 최 교수는 17일 “두 기회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았던 그는 KAIST와 GIS에서 절반씩 근무하면서 국가 간 학연 협동 연구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두 기관에 건의해 승인을 받았다”며 “KAIST의 유연한 교수 근무 정책 덕분에 GIS의 연구경험도 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GIS는 싱가포르 바이오 산업 관련 정부투자연구소들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노바티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제약회사 및 연구개발 센터가 모여 있는 생명과학 복합단지의 최첨단 국가연구소이다.

김동섭 바이오 및 뇌공학과 학과장은 “최 교수의 GIS 근무는 국제적 수준의 학문 역량을 갖춘 국내 연구자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새로운 방향의 대학 국제화 사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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