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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27일 02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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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이 26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재계, 정·관계, 교육문화계, 법조계, 언론계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염재호 고려대 교수 등 14명으로 구성된 추모위원회 주최로 열렸으며 추모영상 상영 및 각계 인사 추모사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추모위원장인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은 추모식사에서 “평생의 스승이자 선배였던 고인은 일평생을 두고 SK를 키우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의 대계를 걱정하셨던 분”이라며 “30여 년 전에는 ‘무자원 산유국’의 첫발을 내디뎠고 10여 년 전에는 한국을 글로벌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올려놓는 등 창의와 도전의 여정을 걸어가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박태준(포스코 명예회장) 전 국무총리는 추모사에서 “고인은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킨 주역이며 산업화 동지”라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외환위기로 무너진 한국 경제를 걱정한 한국경제의 거목이었으며 일찍 세계로 눈을 돌려 글로벌 시대를 준비한 선구자였다”고 말했다.
유족 대표로 나선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10년간 참으로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고난에 주저앉지 않고 오늘에 다다를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유산 덕분”이라고 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화장 후 가묘 상태로 계시는 선친을 수목장으로 모시기로 가족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승윤 나웅배 전 경제부총리, 김각중(전 전경련 회장) 경방 명예회장,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이지순(경제학) 서울대 교수, 임혁백(정치외교학)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SK그룹은 이날 고 최종현 회장 10주기를 기념해 펴낸 추모서적 ‘일등국가를 꿈꾼 기업인 최종현, 그가 있어 행복했다’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