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또 올랐다…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등정 성공

  • 입력 2008년 8월 4일 03시 03분


여성 산악인 오은선(42·동진레저·사진) 씨가 ‘여성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

오 씨는 지난달 31일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중 10번째로 높은 브로드피크(해발 8047m) 등정에 성공함으로써 14좌 중 8개 봉우리를 올랐다고 동진레저 측이 3일 밝혔다. 동진레저 측은 이날 오전 위성전화로 오 씨의 등정 소식을 들었으며 현재 오 씨가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오 씨의 8000m급 등정은 5월 마칼루(8463m), 로체(8516m)의 연속 등정에 이어 올해만 벌써 3번째. 14좌 중 8개 봉우리를 등정한 오 씨는 이제 14좌 완등에 6개 봉우리만 남겨뒀다.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자이기도 한 오 씨의 이 기록은 아시아 여성 산악인으로서는 최다 기록. 현재 14좌 중 여성 최다 등정 기록은 오스트리아의 겔린데 칼텐브루너(11개)가 갖고 있고 그 뒤를 스페인의 에드루네 파사반(10개), 이탈리아의 니베스 메로이(8개)가 쫓고 있다. 이번 등정으로 오 씨는 메로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셈.

오 씨의 최근 히말라야 고산 등정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단독 무산소 등반이다. 올해 등정한 3개 봉우리를 모두 무산소로 등반했으며 이 중 로체와 브로드피크는 단독으로 올랐다.

현재 베이스캠프에 머물고 있는 오 씨는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달 중순쯤 귀국할 예정. 상황에 따라 올해 안에 가셔브롬Ⅰ(8068m)까지 등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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