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밟지 않은 ‘미지의 봉우리’ 오른다

  • 입력 2008년 4월 17일 02시 55분


박영석(왼쪽에서 두 번째) 원정대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났다. 원정대는 중국 쓰촨 성의 처녀봉인 랑거만인(6294m)과 다둬만인(6380m) 등정에 도전한다. 인천=원대연 기자
박영석(왼쪽에서 두 번째) 원정대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났다. 원정대는 중국 쓰촨 성의 처녀봉인 랑거만인(6294m)과 다둬만인(6380m) 등정에 도전한다. 인천=원대연 기자
박영석 원정대 ‘中랑거만인-다둬만인 등정’ 16일 출국

세계적인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박영석(45·골드윈코리아 이사, 동국대 OB) 씨가 또 한 번 미지의 영역에 발을 내딛는다.

박 씨는 대원 6명과 함께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쓰촨 성으로 출발했다.

도전 대상은 아직 아무도 정상을 밟은 적이 없는 중국 쓰촨 성의 6000m급 봉우리인 랑거만인(6294m)과 다둬만인(6380m).

지난해 실패했던 에베레스트(8850m) 남서벽 등반 재도전을 위한 전초전 격이다. 올가을 남서벽 등반 재도전에 함께할 대원들이 이번 원정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 대원들도 모두 베테랑이다.

촬영 왕청식(38·북인천산악회), 의료 성준교(35·SM그룹 대우라이프), 식량 신동민(34·골드윈코리아), 장비 이형모(29·노스페이스), 행정 김용수(40·한국설암산악회)가 그들.

박 대장은 공항에서 대원들에게 “높지 않은 봉우리라고 쉽게 생각하지 마라. 말 그대로 미지의 영역이다”라고 말했다.

원정대는 38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우선 루트 개척부터 할 예정. 루트에 대한 정보가 없어 스크루, 로프 등 등반에 필요한 장비들을 최대한 넉넉하게 준비했다. 원정대는 두 개의 봉우리를 차례로 오른 뒤 다음 달 10일경 귀국할 예정이다.

인천=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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