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만부대 ‘5000시간 무사고 비행’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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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서 지구 67바퀴.’

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 기지에서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를 오가며 병력과 물자를 수송해 온 공군 제58항공수송단(다이만부대)이 ‘5000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을 달성했다.

25일 공군에 따르면 다이만부대 소속 C-130 수송기 한 대가 24일 현지에서 물자 수송 임무를 마치고 기지 내 활주로에 안착함으로써 2004년 10월 수송 임무를 시작한 지 37개월 만에 무사고 5000시간을 달성했다.

장병 160여 명과 C-130 수송기 3대로 구성된 다이만부대는 그동안 병력 3만8736명과 베트남전 당시 우리 공군이 7년간 수송한 물량의 4배에 이르는 화물 3599t을 실어 날랐다. 또 2000회의 비행 임무를 수행하면서 비행한 총거리는 지구 둘레를 67바퀴 돈 것과 같은 약 270만 km나 된다. 이 같은 기록은 베트남전과 걸프전,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 등 역대 해외 파병에서 세운 기록을 모두 경신한 것이다.

특히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와 수시로 찾아오는 모래폭풍, 적대 세력의 대공 위협 속에 달성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실제로 다이만부대는 C-130 수송기에 지대공미사일 위협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전자전 장비를 갖춘 것은 물론 모든 승무원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초긴장 상태에서 비행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른 동맹군 항공기들은 모래폭풍 등으로 비상 착륙을 하기도 했지만 다이만부대는 완벽한 작전 계획과 뛰어난 정비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부대장인 신종철(공사 30기) 대령은 “이곳을 거쳐 간 수많은 장병의 땀과 눈물, 투철한 군인정신과 전우애가 한데 어우러져 달성한 기록이기에 더욱 자랑스럽다”며 “전 장병이 ‘내가 대한민국’이라는 자부심으로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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