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저자 칙센트미하이 교수 방한

  • 입력 2007년 11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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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몰입(flow)할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어떤 일에 집중해 목표를 획득함으로써 행복감을 경험한다면 몰입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될 겁니다.”

‘몰입 이론’으로 긍정심리학의 문을 연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사진) 미국 클레어몬트대학원 교수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저서 ‘몰입의 경영’ ‘플로’ 등은 세계 심리학계 및 경영 사회 전반에서 반향을 일으킨 작품. 대표작 ‘몰입의 즐거움’은 국내에서도 20만 부가 넘게 팔렸다.

2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만난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몰입은 서구사회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개념”이라면서 “적절한 훈련만 받는다면 몰입을 통해 (내적인) 보상을 얻는 일은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몰입은 학습이나 예술적 활동만 얘기하는 건 아니다. 운동이나 놀이에서 얻는 집중력과 만족감도 이에 속한다. 다만 단순한 쾌락에 그쳐선 안 된다. 구체적인 마음의 피드백을 얻어야 한다. 이때 자아를 키우는 창조성(creativity)이 중요한 관건이다.

“모든 몰입이 창조적이진 않습니다. 몰입은 매우 개인적인 활동이죠. 꼭 외부의 인정이 없어도 즐거울 수 있습니다. 다만 창의적인 인간이 되려면 몰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몰입으로 얻은 창의성은 문화나 역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최근 나온 책 ‘21세기 신천재들’의 토대가 된 본보 시리즈 ‘21세기 신천재론-지능이 아니라 재능이다’도 이 개념에서 새로운 인재상을 소개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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