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 장인정신, 이들의 땀처럼… 기능인 12명 ‘명장’ 선정

  • 입력 2007년 10월 20일 03시 09분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석공사 임동조(51) 씨와 제빵사 김영모(54) 씨 등 기능인 12명을 기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장’에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노동부는 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일한 최고 수준의 기능인 중에서 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을 명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날 선정된 명장들은 명장 휘장과 장려금 2000만 원을 받았으며, 앞으로 매년 기능 장려금(87만∼260만 원)도 받게 된다.

노동부에 따르면 임 씨는 1969년 경복궁(옛 중앙박물관) 석공사로 입문해 경희궁의 자정전, 창덕궁의 선정전 인정전 의행각, 오대산 지장암 등 주요 문화재를 복원하거나 보수하면서 석공예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는 광화문 복원공사에 전념하고 있다.

김영모 과자점의 대표 김 씨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7세에 빵집 보조로 일을 시작했으며, 프랑스에서 배워 온 천연 발효 기법의 빵을 내놓으면서 ‘웰빙 빵’ 붐을 일으켰다.

그의 아들 영훈(27) 씨도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프랑스제과 직업학교로 진학해 대를 이어 제빵사의 길을 걷고 있으며 한국인 최초로 2003년 국제기능올림픽 제과 부문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 밖에 배명직(46·표면처리·기양금속공업 대표) 이종열(69·피아노조율·튜닝아트 대표) 김일록(44·용접·삼성테크윈 기장) 이소정(56·여·한복·이소정한복 대표) 백운현(53·양복·골드핸드양복점 대표) 박정만(50·생산기계·S&R중공업 파트장) 정영수(58·공정관리·대성정밀공업사 대표) 이승희(50·여·자수공예·이학문화예술진흥원 이사) 김종고(46·철도동력차 전기정비·코레일 충북지사 제천차량사업소 차량관리과장) 김규석(48·목공예·목산공예관 대표) 씨 등이 이날 명장에 선정됐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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