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디숍’ 창업자 로딕 사망

  • 입력 2007년 9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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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더 보디숍’의 창업자이자 환경운동가 겸 도덕경영 주창자로 유명한 애니타 로딕(사진) 씨가 10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향년 64세.

로딕 씨는 9일 두통을 호소한 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일어나지 못했다. 1976년 3월 영국 브라이턴에서 그가 창업한 ‘더 보디숍’은 현재 55개국에 2100개의 매장을 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로딕 씨는 ‘더 보디숍’을 세계 30대 브랜드 파워를 지닌 기업으로 키워내는 한편 환경과 인권 운동가로도 명성을 높였다. 그는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주도했으며 브라질 카야포족을 돕기 위해 모발 보호제로 쓰이는 브라질 너트 오일을 시세의 2배가 넘는 가격에 직거래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환경운동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남성의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귀부인(dame commander) 칭호를 받았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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