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 왕위전 12연속 우승

  • 입력 2007년 7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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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32·사진) 9단이 무관 전락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 9단은 18일 서울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41기 KT배 왕위전 도전 5번기 최종국에서 윤준상(20·6단) 국수에게 220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 대 2로 왕위전 1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 4800만 원. 이 9단은 이날 초반 실리 작전을 편 뒤 중앙 대마를 무난히 타개해 완승을 거뒀다.

이 9단은 최근 강동윤(18) 5단에게 전자랜드배를 빼앗기며 1989년 첫 타이틀(KBS 바둑왕전) 획득 이후 18년 만에 무관 위기에 빠졌으나 마지막 남은 왕위전을 지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9단은 올해 29승 20패(승률 59%)로 1986년 입단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한국기원이 집계하는 프로기사 랭킹에서도 지난달부터 이세돌(24) 9단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김승준 9단은 “이 9단이 최근 터무니없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잦다”며 “이 9단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막판 집중력을 회복해야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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