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갯짓… 국산 초음속훈련기 T-50, 처음 고등비행훈련 나서

  • 입력 2007년 4월 18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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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처음으로 고등비행훈련에 투입된 공군 T-50 훈련기 편대가 전남 진도군 진도대교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공군 제1전투비행단
17일 처음으로 고등비행훈련에 투입된 공군 T-50 훈련기 편대가 전남 진도군 진도대교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공군 제1전투비행단
일명 ‘검독수리(Golden Eagle)’로 불리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편대가 17일 처음으로 고등비행훈련에 나섰다.

이날 비행훈련에 나선 학생 조종사는 배중범(25·공사 54기) 중위 등 모두 12명.

이날 비행훈련에 동원된 8대의 T-50(2인승)은 10여 분간의 예열 후 유도 담당자의 수신호에 따라 ‘이글루(격납고)’를 떠나 차례로 활주로를 박차면서 창공으로 떠올랐다.

이날 학생 조종사들은 전남 진도 인근 1만 피트 상공에서 360도 상하회전인 ‘루프(Loop)’, 수평 360도 회전인 ‘에이-롤(A-Roll)’ 등 약 1시간에 걸친 기본 비행 조종훈련을 받았다.

비행을 마친 배 중위는 “T-50을 이용한 첫 고등비행훈련이라 떨렸지만 워낙 성능이 탁월한 항공기라서 그런지 자신감을 얻었다”고 다소간 상기된 표정이었다.

이 비행단 203비행교육대대장 김보현(42·공사 36기) 중령은 “이번 첫 T-50 고등비행훈련을 바탕으로 좀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훈련 효율성을 높여 최정예 전투비행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13대의 T-50을 보유하고 있는 이 비행단은 내년까지 2개 대대(40∼50대) 체제로 본격적인 T-50 고등비행훈련에 들어갈 방침.

T-50기는 노후 훈련기를 대체하고 국내 항공산업을 고수익 수출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997년 개발에 착수해 2005년 8월에 1호기가 대량 출고됐다.

광주=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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