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순창군에 따르면 대법원이 가인 선생의 생가 인근에 그의 기념관과 연수시설을 짓기 위해 올 예산 10억 원을 확보했다.
가인기념관은 가인 선생의 생가가 있는 순창군 복흥면 하리에 건립될 계획이며 그의 유품과 판결문, 사법 역사를 담은 각종 자료들이 전시된다. 대법원은 올해 타당성 검토를 거쳐 가인 선생의 생가 터 인근 땅을 매입할 계획이다.
대법원은 기념관 옆에 2009년까지 기존 법관들의 보수교육과 사법개방 및 통일시대 사법제도 등을 연구할 시설도 지을 계획이다.
가인 선생의 생가는 당초 초가 몸채와 행랑채, 곳간 등 세 건물로 이뤄졌으나 6·25전쟁 때 소실돼 크게 훼손됐고 현재의 집은 그 후 새로 지은 것이다. 가인 선생은 1915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후 광주학생항일운동, 6·10만세운동 등에서 무료 변론을 했고 1945년 광복 후 남조선과도정부 사법부장과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지냈다.
순창=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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