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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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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삼성화재 배구단의 통역을 맡고 있는 손정식(30) 씨.
레안드로는 손 씨가 유창한 포르투갈어를 구사해 유일하게 의사소통이 되자 그를 ‘주군’ 모시듯 라커룸이고 숙소에서고 졸졸 따라다닌다.
손 씨가 구사하는 언어는 한국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영어 등 무려 5개 국어.
손 씨는 부친인 손영완(72) 씨가 아르헨티나배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을 때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뒤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에서 중학교를 나왔고, 형이 유학하고 있던 일본 도쿄로 건너가 배구선수로 활약했다.
그의 꿈은 용병 전문 코치가 되는 것. 그래서인지 경기 중에도 그는 소리를 지른다. 레안드로가 수비할 때 뻣뻣이 서 있으면 자세를 낮추라고 감독 대신 호령을 한다.
신치용 감독은 “자칫 잘못하면 감독과 용병선수 생각이 엇박자를 낼 수 있는데 외국어가 모국어 수준이고 선수 출신으로 운동선수의 정서도 잘 알고 있어 금상첨화”라며 “통역 덕분에 레안드로가 빨리 한국 코트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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