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 3형제’… 손우현-달현-정현 씨 공군 부사관 한솥밥

  • 입력 2006년 10월 3일 03시 00분


공군 삼형제 부사관이 부모님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 손정현 하사, 달현 중사, 우현 중사(뒷줄 왼쪽부터). 사진 제공 공군 11전투비행단
공군 삼형제 부사관이 부모님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 손정현 하사, 달현 중사, 우현 중사(뒷줄 왼쪽부터). 사진 제공 공군 11전투비행단
3형제가 공군 부사관으로 함께 복무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에 있는 공군 방공포여단에서 전자장치 정비사로 근무하는 손우현(31·부사관 후보생 174기) 중사, 대구 공군 11전투비행단 관제사인 달현(28·부사관 후보생 173기) 중사와 정비사인 정현(25·공군기술고 30기) 하사. 경남 밀양시 출신인 이들은 모두 1998년 공군에 입대해 ‘보라매 3형제’로 불린다.

대구대를 졸업한 둘째 달현 씨는 평소 자동차 정비에 관심을 보이다가 전투기 관제사의 길을 택했다.

달현 씨는 막내인 동생 정현 씨에게 “네가 정비한 전투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얼마나 멋지겠느냐”며 공군 부사관 직을 권했고 정현 씨는 1998년 2월 나란히 경남 진주에 있는 공군교육사령부에 입대했다.

대구에 있는 영진전문대에 다니던 큰형 우현 씨는 두 동생이 공군 부사관 제복을 입고 부모님께 인사를 하는 모습에 반해 같은 해 12월 공군 부사관 후보생으로 입대했다.

우현 중사는 “두 동생보다 입대는 좀 늦었지만 공군에 대한 애정은 큰형답게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공군 11전투비행단 관계자는 “달현 중사와 정현 하사가 동료들도 헷갈릴 정도로 닮았다”며 “형제가 나란히 영공 수호에 앞장서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어머니 이순자(53·밀양시) 씨는 2일 “이제 3형제가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 씩씩한 공군이 돼 든든하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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