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선우휘 20주기 추모식

  • 입력 2006년 6월 13일 03시 00분


소설 ‘불꽃’의 작가이며 조선일보 주필을 지낸 선우휘(1922∼1986)의 20주기를 기리는 추모 모임 ‘선우휘를 기리는 밤’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후배 언론인과 육군 정훈장교 출신 원로 예비역 장교들이 마련한 자리로 선우휘와 인연이 있는 문인 언론인 장교 7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선우휘는 한국일보 논설위원과 조선일보 편집국장, 주필을 지낸 언론인이자 1957년 단편 ‘불꽃’으로 제2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며, 정훈장교 1기로 입대해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안병욱(86) 숭실대 명예교수는 “내가 장준하 선생이 펴내던 사상계에서 일할 당시 선우휘가 ‘불꽃’을 써서 상을 받았다. 천의무봉(天衣無縫)의 문장이었다”고 회고했다.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은 “선생은 언론인으로서 용어 선택에서 탁월함을 보였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였던 ‘위대한 보통사람들’이 선생의 칼럼 ‘보통 사람들의 보통 이야기’와 ‘위대한 보통사람들’에서 나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문창극 중앙일보 주필, 시인 김지하와 소설가 서영은, 고정일 동서문화사 발행인, 손세일 전 국회의원, 허문도 전 국토통일원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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