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시각장애인 오윤진씨 세종사이버大 교수로 초빙

  • 입력 2006년 2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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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등급 1급인 시각장애인이 대학교수로 초빙돼 화제다.

세종사이버대(총장 최동호·崔東鎬)는 오윤진(吳潤鎭·38·사진) 교수를 사회복지학부 학부장으로 초빙했다고 15일 밝혔다.

오 교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안과 수술을 하던 중 의사의 실수로 시신경에 손상을 입어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특수학교인 대전맹학교 중등부, 서울 국립맹학교 고교를 거쳐 중앙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부인 유민정(34) 씨와 함께 유학길에 올라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2004년 귀국했다.

오 교수는 “모든 교과서를 목이 쉬도록 녹음해서 들려준 가족의 사랑 덕분에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비장애인보다 더 실력을 갖춰야 한다”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장애인이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번 학기부터 온라인을 통해 ‘사회복지학 개론’ ‘사회복지제도 비교’ 등 2과목의 강의를 하게 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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