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만에 대한해협 건너온 ‘이중섭의 아들’

  • 입력 2004년 12월 4일 0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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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중섭의 둘째아들 태성 씨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가족 네 명을 그린 아버지의 유화 ‘해변의 가족’을 보고 있다.사진 제공 조선일보사
화가 이중섭의 둘째아들 태성 씨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가족 네 명을 그린 아버지의 유화 ‘해변의 가족’을 보고 있다.사진 제공 조선일보사
화가 이중섭(李仲燮·1916∼1956)의 일본 처가에서 성장한 둘째아들 태성(泰成·야스나리·55) 씨가 52년 만에 아버지의 나라를 찾았다.

태성 씨는 3일 오전 서울 망우리 공원묘지에 있는 아버지의 묘소를 참배한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 미술관을 찾아 아버지의 작품을 둘러봤다.

이중섭은 편지 그림에서 태성 씨와 큰아들 태현 씨에 대한 그리움을 담기도 했다.

이중섭은 일본 유학 시절 부인 마사코 (한국명 남덕·83) 씨를 만나 결혼했으며 6·25전쟁 때인 1952년에 부인과 두 아들을 일본의 처가로 보냈다. 그는 4년 뒤 서울 적십자병원에서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태성 씨는 일본의 한 영화사가 이중섭의 가족 이야기를 영화화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자료 수집을 위해 방한했다. 그는 제주시 소재 이중섭 박물관 등을 방문하고 5일 출국한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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