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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6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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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여대 이진성(李珍性·62·사진) 학장은 내년 3월 교내 부설 유치원 내에 교직원과 학생들의 자녀를 돌보는 탁아소를 설치 할 예정이다.
여대에서 교직원뿐 아니라 강사,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탁아소를 운영하기는 이번이 처음. 오전 8시반부터 오후 10시반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으며 비용은 시간당 2500원으로 일반 어린이집의 절반 수준이다.
교내 탁아소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자녀 셋을 키운 이 학장의 개인적 경험과 함께 육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을 수없이 많이 봐 왔기 때문.
“육아 문제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을 비롯해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들이 너무 많습니다. 심지어 한 강사가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학교까지 아이를 데려온 다음에 어떻게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본 적도 있어요.”
전체 교직원의 60%가 여성인 데다 자녀를 둔 학생도 상당수인 만큼 탁아소에 대한 문의가 줄을 잇는 등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아이를 돌봐주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복지가 아닐까요. 여성에게 무조건 남성과 똑같이 일하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한양여대는 7일 오전 11시 ‘개교 30주년 기념행사 및 신본관 준공식’을 갖는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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