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대한벤더 부사장, 유물 900점 상명대 기증

  • 입력 2003년 11월 11일 18시 09분


김대환 대한벤더 부사장(왼쪽)이 11일 상명대 서명덕 총장에게 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상명대
김대환 대한벤더 부사장(왼쪽)이 11일 상명대 서명덕 총장에게 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상명대
한 중소기업체 임원이 경매 입찰 등을 통해 수십년간 모아온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유물을 대량으로 대학에 기증했다.

대한벤더㈜ 김대환 부사장(43)은 11일 고구려 불상과 고려시대 금동삼층탑 등 보물급 문화재가 포함된 900여점의 유물을 상명대(총장 서명덕·徐明德)에 기증했다.

이날 기증된 유물에는 고구려 불상으로는 최초의 것으로 보이는 금니여래입상과 청동기 시대의 거울, 고려시대에 청동으로 만든 후 도금한 금동9층탑 등 진귀한 명품들이 다량 포함돼 있다. 김씨는 지난 20여년간 유적지와 고미술상 등에서 수집하거나 경매에 참여해 불교 미술품을 중심으로 유물을 모았다.“유물을 보면 선인들과 대화를 하는 느낌”이라는 김씨는 “문화재는 기증을 하더라도 보관하는 사람과 장소만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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