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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28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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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이상 계속된 ‘금녀(禁女)의 벽’을 깬 주인공은 서울여대 정보영상학부 우지숙(禹志淑·35) 교수. 우 교수는 뛰어난 학문 성과와 다양한 사회활동 등을 인정받아 여성이면서 비서울대 출신이라는 이중의 장벽을 뛰어넘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우 교수는 89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언론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7년 5월 뉴욕대에서 법학박사(JD)학위를 받았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획득한 우 교수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도메인 분쟁 중재위원으로 활약했다. 2000년 3월 서울여대 교수로 임용된 우 교수는 방송위원회를 비롯해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와 대한상사중재인협회, 인터넷주소 위원회 등 정보기술(IT)과 미디어정책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며 이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교수 임용 과정에 참여한 서울대 이달곤(李達坤) 교수는 “논문도 뛰어나고 연구 활동도 탁월해 우 교수를 임용하는 데 반대가 없었다”고 말했다. 3월부터 ‘인터넷 규제와 법’이란 과목을 강의하는 우 교수는 “행정대학원 첫 여교수여서 주변에서 관심이 많아 어깨가 무겁고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며 “이 분야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함께 배워가면서 연구를 열심히 하고 강의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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