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대표 박연차씨, 10억 출연 장학재단 설립

  • 입력 2000년 2월 3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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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의 태광실업 대표 박연차(朴淵次·55)씨는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10억원의 기금을 출연,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박씨는 3일 자신의 호를 딴 ‘정산(正山)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경상대 경남대 등 도내 4개 대학 학생처장과 경남도 경제통상국장 등 9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했다.

또 경남도는 박씨가 “공정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재단 사무국을 경남도청에 두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함에 따라 경제통상국 안에 재단사무국을 두기로 했다.

정산장학재단은 올해부터 매년 과학기술 분야에 우수한 재능을 지닌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 1명씩 모두 4명을 선발해 대학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고 해외유학에 필요한 경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첫 장학금은 4월중 지급된다.

또 매년 3, 4월에 수학 및 과학경시대회와 과학홈페이지 경연대회 등을 개최해 입상자 50명에게 5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졸 학력인 박씨는 “장학재단이 미래 지식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동안 김해시 장학회와 경남지방경찰청 장학회 등에 2억여원을 내놓기고 했다.

박씨가 80년 설립한 태광실업은 현재 국내와 중국 베트남 등의 공장에서 신발을 생산,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3억6000만달러.

박씨는 97년 금탑산업훈장과 경남도 산업평화상 등을 받았다.

<김해〓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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