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최첨단 제작시스템]'빠르게 정확하게 간단하게'

  • 입력 2000년 1월 4일 07시 36분


동아일보 신정보시스템이 1월 1일부터 가동됨에 따라 독자들은 보다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신정보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신문의 제작 과정을 단순화하고 효율화한 것. 신문제작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돼 독자들은 지구촌의 24시간 뉴스와 새벽 시간에 발생하는 긴박한 국내 뉴스까지도 빠짐없이 기사화된 조간신문을 만나게 된다.

또 신정보시스템은 모든 자료를 디지털화했으며 이 자료가 별도의 변환과정 없이 곧바로 인터넷 등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개방성을 갖고 있다. 동아일보 기자들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본사와 연결해 기사를 보낼 수 있으며 이를 즉시 독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전달할 수 있다. 종전에는 오지 등에서 취재했을 때 전송할 방법이 없어 기사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었으나 앞으로는 사막에서도 즉시 기사를 전송할 수 있다.

또 예전에는 기자들이 취재 전송한 기사를 종이신문 편집이 끝난 뒤에야 PC통신망이나 인터넷을 통해 내보냈기 때문에 속보성(速報性)이 떨어졌다. 그러나 새 시스템에서는 취재기자가 현장에서 노트북으로 기사를 전송하면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부서의 부장이 신문 인터넷 PC통신망 등 독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기사를 언제 내보낼지를 결정해 바로 독자에게 전해준다.

동아일보가 1년6개월에 걸쳐 개발한 신정보시스템은 크게 △차세대 편집조판시스템 △지식관리시스템 △경영정보시스템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신문제작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차세대 편집조판시스템과 지식관리시스템.

차세대 편집조판시스템은 전반적인 신문 지면을 디자인하고 제목과 기사를 배치하는 편집과정과 실제 인쇄용 판을 만드는 조판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또 차세대 편집조판시스템은 기사와 광고를 각각 독립적으로 편집한 뒤 최종조판과정에서 이를 자동으로 병합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두가지 특징이 모두 신문제작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낸다. 취재부서는 기사마감시간을 늦출 수 있어 종전에는 담을 수 없었던 뉴스들을 지면에 담고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된다.

지식관리시스템은 동아일보가 보유한 각종 기사정보와 화상, 취재정보 등을 디지털 자료화하고 이를 취재 및 편집기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주고 받도록 한 것. 취재기자는 온라인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신속하게 검색, 현장에서 취재한 정보와 종합함으로써 보다 풍성하고 체계적인 기사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차세대 편집조판시스템과 지식관리시스템은 각각의 장점 외에도 동아일보 안의 모든 정보흐름이 온라인화한데 따른 다양한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동아일보는 신정보시스템 가동으로 멀티미디어와 인터넷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완비했으며 앞으로 이를 활용해 독자들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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