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희 소장, 벤처창업 보육 경연 우수상 수상

  • 입력 1999년 11월 24일 19시 07분


“이제 벤처기업의 질적 도약에 힘을 쏟을 때입니다.”

최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주최한 ‘전국 벤처창업보육센터 경연대회’에서 호서신기술보육센터와 함께 가장 우수한 곳으로 선정된 서울창업보육센터 이범희(李範熙·45·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소장의 말이다.

서울창업보육센터는 전국 200여개 보육센터의 성공률이 통상 5% 미만에 불과한 가운데 이를 20%대로 끌어올리는 등 탁월하게 입주 벤처기업들을 지원, 발전시킨 공로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소장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창업보육센터’를 잘못 이해한 지역주민들이 아이를 맡기러 올 정도로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며 “이제 창업보육센터가 국민에게 친숙하게 받아들여져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소장은 앞으로의 내실화와 전문화가 더 절실한 문제라고 수차 강조했다.

“현행처럼 여러 업종의 벤처기업을 한 보육센터에 입주시켜 관리하는 ‘백화점식’ 운영은 관리의 어려움은 물론 시너지 효과도 없습니다.” 유사업종의 벤처기업들을 한 보육센터에 입주시켜 해당분야 전문가들이 집중관리하면 그만큼 성공률이 높으리라는 게 이소장의 생각.

이소장은 또 보육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들에 대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만큼 항상 국민의 도움을 잊지 말고 국가발전에 좀더 신경써달라”는 주문을 잊지 않았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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