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음료 특집/인터뷰]김철중 두산 대표이사전무

  • 입력 1999년 8월 18일 02시 30분


두산이 미소주를 내놓고 소주시장의 실지(失地)회복을 벼르고 있다. 미소주는 출시 40여일만에 1000만병 판매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두산의 기대주로 부상 중. 두산 주류BG 김철중(金哲中·52)대표이사전무를 만나 미소주의 특징과 두산의 향후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두산이 미소주를 출시한 배경은….

“20대와 30대 초반 소비자들은 알코올도수 23도의 순한 소주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소주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젊은 소비자를 주대상으로 만든 고급소주인 만큼 적극적인 판촉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다.”

―미소주는 쌀 증류원액을 첨가한 것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품질향상에 주는 효과는 어떤가….

“미소주는 쌀 증류원액을 넣음으로써 소주의 쓴맛과 신맛을 조절했다. 쌀 증류원액을 첨가하면 특유의 냄새가 나는 단점이 있지만 이런 현상을 없앤 것이 기술이다. 최근 소비자조사를 벌였는데 시음자들이 미소주의 맛에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판매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무색투명한 병을 용기로 사용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알코올도수 23도 소주로서는 후발제품이기 때문에 기존제품을 모방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봤다. 두산은 일찍이 그린소주를 내놓으면서 녹색병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이제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주류업계처럼 투명한 병이 자리잡을 때가 됐다고 본다. 투명한 병은 제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신제품인 미소주에 주력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생산 중인 기존의 그린소주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그린소주는 주력브랜드로 계속 육성할 것이다. 특히 30대 중반 이상에게는 여전히 그린의 인기가 높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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