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통일 일문일답]『일관된 포용정책 성과』

  • 입력 1999년 6월 25일 23시 15분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25일 오후 민영미(閔泳美)씨 석방을 위한 협상이 전격 타결됐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청와대를 방문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한 뒤 통일부에서 기자를 만났다.

―소감은….

“정부와 현대 모두 열심히 노력했다. 언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협상 타결은 정부가 추진해 온 일관된 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라고 본다.”

―현대측이 북한측에 무엇을 제시했나.

“그런 게 있나. 이번 협상의 실무적인 부분은 현대가 담당해서 자세한 것은 모른다.”

―언제부터 북한의 태도변화가 감지됐나.

“2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민씨를 송환하지 않을 경우 금강산 관광사업 및 대북 추가비료지원 중단 가능성을 밝힌 것 등이 북한의 위기감을 자극한 것 같다.”

―북한은 과거에 협상을 ‘벼랑 끝’까지 몰고가곤 했는데….

“북한도 변했다.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는 현 정부의 정책도 일조했다.”

―남북 당국간 막후채널은….

“(웃으며) 나는 잘 모른다. 지금으로서는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가 협상의 주된 역할을 했다고 말해야 하겠지….”

―향후 남북관계 전망은….

“잘 될 것이다.”

이에 앞서 통일부 신언상(申彦祥)대변인은 공식논평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민씨가 풀려나게 된 과정은….

“민씨는 오후6시15분경 신병이 현대측에 인도됐다. 민씨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예인선으로 옮겨졌다.”

―민씨는 어떤 경로를 통해 귀환하나.

“일단 예인선을 타고 북방한계선(NLL)까지 올 것이다. 이후 북방한계선에서 우리 해군 경비정으로 갈아탄 뒤 오늘 밤12시를 전후해서 속초항에 도착할 것이다.”

―금강산관광이 재개되나.

“바로 재개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신변안전대책을 확실히 마련한 다음 그 문제를 결정할 것이다.”

〈박제균·공종식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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