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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4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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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4월22일자 A21면참조〉 담비양은 4일 뜻밖의 큰 선물을 받았다.‘엄마’가 생긴 것이다. 담비양의 사연을 듣고 3개월간 병간호를 맡았다가 집안일 때문에 그만 둘 수밖에 없었던 전운선씨(41·서울 강북구 수유3동)가 당분간 자신의 집에서 담비양을 맡아주기로 했다.
전씨는 “담비가 또다시 ‘엄마’로부터 버려졌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는 생각에 그동안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아빠’들도 나섰다.
한 벤처기업의 전직원이 나서서 매달 50만원씩 후원금을 마련해 주기로 약속했다.
자신들을 ‘열림배움지기’라고 소개한 이들은“아직은회사사정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형편이 되는 한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정모교수도 이날 막 백일을 지난 둘째아들 이름으로 담비에게 1백만원을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담비가 ‘엄마’와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세상이기에 담비양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