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선생 성인교육사상가로 큰 업적』…공주대 세미나

  • 입력 1999년 4월 30일 19시 45분


교육 선각자들의 교육활동과 사상을 조명하고 평가하는 세미나가 한국성인교육학회(회장 한준상·韓駿相연세대교수)주최로 30일 공주대 예산캠퍼스 산업과학대 강당에서 개막됐다.

이날 인하대 정영수(鄭永壽·48·교육학과)교수는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선생의 성인교육활동과 사상적 조명’이라는 논문을 통해 “인촌은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의 산업 언론 교육 등 세 분야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긴 성인교육사상가”라고 평가했다.

정교수는 “인촌은 일제강점의 암흑기에 민족의 실력양성을 위해 힘쓰고 동아일보의 민족정론을 키웠다”며 “일제 관학(官學)에 대응해 중앙학교와 보성전문학교 등의 경영을 통해 민족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촌의 교육사상은 독립정신에서 비롯됐으며 이는 민족정신을 깨우쳐 구국하자는 것으로 이같은 교육구국정신은 도쿄(東京)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 중앙학교 인수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인촌의 이같은 독립정신은△교육구국을 통한 왜적과의 투쟁△민족산업을 통한 민력(民力)함양△언론을 통한 민족대변 및민권확보라는 ‘삼전사상(三戰思想)’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정교수는 인촌이 △중앙학교에서 3·1운동을 준비하고 중앙학교 입학생과 경성방직 직원을 한국인으로 국한하고 △보성전문학교 신축사업 설계를 한국인에게 맡기고 △민중계몽을 위해 동아일보와 월간지 신동아 등을 창간한 것은 모두 문화민족주의 사상을 실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세미나에선 인촌선생을 비롯, 고황경(高凰京·서울여대 설립자)박사와 임영신(任永信·중앙대 설립자)박사 등 7명의 교육활동을 분석한다.

〈예산〓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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