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대학축구/인터뷰]결승골 주인공 백영철

  • 입력 1999년 4월 12일 19시 51분


‘떴다, 해결사.’

11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02월드컵 공동개최기념 덴소컵 99한일대학선발축구경기(동아일보사 아사히신문사 공동주최)에서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승리와 대회 2연패를 이끈 한국축구의 차세대 간판 공격수 백영철(21·경희대).

특히 이날 승리는 90년대 들어 일본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양국 대학축구의 판도변화에서 다시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는 큰 의미가 있었다.

일본은 91년 마지막으로 열린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1대2로 패했으나 95년 후쿠오카 유니버시아드대회 결승에서 2대0, 97한일대학선발축구경기에서 1대0, 97동아시아대회에서 1대0으로 승리하는 등 90년대 들어 한국을 잇달아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해 성한수(대전시티즌)의 결승골로 이 대회 첫 승리를 일궜고 올해 다시 백영철의 결승골로 자존심을 되찾았다.

이천실고를 졸업한 백영철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난해 춘계대학연맹전에서 팀의 4강 진출을 이끌며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1m78, 64㎏의 호리호리한 체격인 그는 파워가 약한 것이 흠이나 재치넘치는 지능 플레이가 뛰어나다. 고교때 팀 득점의 70%를 기록했을 정도로 골 결정력이 뛰어나고 1백m를 12초에 주파하는 스피드도 발군.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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