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盜 조세형씨, 강남대 목회상담과정 입학

  • 입력 1999년 3월 24일 19시 03분


대도(大盜) 조세형(趙世衡·55)씨가 뒤늦게 ‘상담 공부’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15년간의 수감생활을 끝내고 출감한 조씨는 이달 초 강남대(경기 용인시) 신학대학원의 ‘목회(牧會)상담지도자과정’에 입학해 22일 첫 수업을 받았다. 1년 과정 6개 과목을 모두 이수하면 목회상담자격증을 받게 된다.

조씨는 청송보호감호소에서 만나 의형제를 맺은 유득일(柳得一·39)씨의 권유로상담공부를시작했다.유씨도 올해강남대신학대학에입학했다.

조씨는 첫 수업을 받은 뒤 “범죄자들이 ‘범죄 윤회(輪廻)’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격체로 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교화하는 데 여생을 바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신학대학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신학공부를 하면서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교정제도를 비교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씨는 최근 서울 종로구 당주동 S아파트에 거처를 마련한 뒤 ‘늘빛선교회’를 만들어 교정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선교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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