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前청주시장, 市 각종행사 초대없이 참석 물의

  • 입력 1999년 2월 10일 11시 38분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충북 청주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현수(金顯秀)전시장이 지금까지 청주시와 관련된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청주시 수동 청주인력관리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김전시장이 가장 먼저 나와 나기정(羅基正)현시장과 나란히 테이프 커팅을 한 뒤 기념다과회에서는 나시장을 제치고 건배사까지 했다.

주최측인 경실련은 초청도 안한 김전시장이 나타나자 곤혹스러워 했고 관련공무원은 초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전시장으로부터 핀잔을 들었다는 것.

한편 나시장은 김전시장이 행사 때마다 자신의 바로 옆에 서서 테이프 커팅을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관장은 “김전시장이 행사장에 나타나면 담당 공무원들은 당황하고 내빈들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난감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전시장은 “내가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시작한 사업과 관련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행사에 참석하고 조언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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