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네손가락 피아니스트」사연, 격려전화 쇄도

  • 입력 1999년 2월 2일 19시 57분


“희아 이야기가 우리 아이를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동아일보에 ‘네 손가락 소녀피아니스트’ 희아의 사연(1월25일자 A23면)이 소개된 뒤 동아일보와 희아에게는 요즘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에서까지 격려전화와 편지, 전자우편 등이 쇄도하고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 지린시에 사는 조선족 서혜민씨는 2일 동아일보사에 편지를 보내와 “희아 사연이 이곳에서 큰 화제가 됐으며 그 기사를 읽은 아이의 생활태도가 확 달라졌다”며 “부모가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기사를 실어준 동아일보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서씨는 그 기사를 읽고 쓴 아들의 일기를 동봉해왔다.

“몸이 불편한 곳도 없는데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은 내가 부끄럽다. 희아를 본받아 어떤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음악세계’로 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 음악평론부문에 당선된 김동준씨(29)는 전자우편을 보내왔다. 김씨는 “희아의 사연을 읽고 감동으로 눈물을 참지 못했다”며 “독학으로 9년째 피아노를 공부하며 좌절감을 느낄 때가 많았는데 피아니스트의 꿈을 다시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희아의 집에도 수백통의 격려전화와 방송출연 요청 등이 잇따랐다.희아 어머니 우갑선씨(44)는 “장애인들과 희망을 잃고 사는 이들에게 희아가 조그만 힘이라도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02―427―3028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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