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연극상]「김치국씨…」「의형제」작품상 수상

  • 입력 1999년 1월 15일 19시 31분


올해 동아연극상에서 극단 연우무대의 ‘김치국씨 환장하다(연출 최용훈)’와 학전의 뮤지컬 ‘의형제(연출 김민기)’가 작품상을 받았다. 최고상인 대상은 33, 34회에 이어 3년째 나오지 않았다. 동아연극상은 64년 동아일보사가 제정해 올해로 35회를 맞고 있다.

‘김치국씨 환장하다’는 작품상외에도 연출상 연기상(강신일)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남북 분단의 상황 속에서 운명이 엇갈리는 쌍둥이 형제를 등장시켜 통일과 민족 화해의 문제를 다루었다.

‘의형제’는 영국 극작가 윌리 러셀의 원작을 50∼70년대 한국 상황에 옮겨 분단과 노사갈등 등의 문제를 되짚은 작품.

연기상은 강신일씨외에 ‘천상시인의 노래’(극단 즐거운 사람들)에서 천상병역을 열연한 강태기씨, ‘4천일의 밤’(제작 예술의 전당)에서 강여사역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이현순씨, ‘주인 푼틸라와 하인 마티’(극단 한양레퍼토리)에서 푼틸라역을 맡은 최용민씨가 각각 받았다.

무대미술상은 ‘유랑의 노래’(극단 아리랑)의 무대 의상을 디자인한 김현숙씨가 받았으며 창작희곡을 대상으로 하는 희곡상과 공로상 성격인 특별상 부문은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심사는 박조열(심사위원장·극작가) 김광림(연극원교수·극작가) 김미희(연극원교수·평론) 서연호(고려대교수·평론) 신일수(한양대교수·무대미술) 임영웅(극단 산울림대표·연출가) 최치림(중앙대교수·연출가)씨가 맡았다. 협찬은 삼주산업.

시상식은 28일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동아일보사 18층 강당에서 열린다.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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